아이(어린이)에 관한 시 모음 ­

농촌 아이의 꿈 / 권복례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내가 어른이 된 후에 꺼내 볼래요​저기 산 위에푸르름 하나 가득 안고 있는나무들​개구리 풀벌레 울음소리들가에 피어 있는이름 모를 들꽃들​긴긴 겨울무서리와 겨울 바람 맞으며꼿꼿하게 자라는 겨울 소나무​마음에 담아 두었다가내가 어른이 된 후에 꺼내 볼래요 가을 아이 / 이진규 ​길을 걸으면 가을 햇살에울긋불긋 아롱진 꽃들이예쁜 내 얼굴 닮고 싶다고쫄랑쫄랑 말을 걸며 따라서 오고​햇살이 익어 드는 가을 들길을꽃잎 입에 물고 걸어서 가면꽃물이 어느새 예쁘게 들어하늘하늘 나비가 날아들지요​그렁그렁 구부러진 오솔길에서불어오는 바람에 물어보아도일렁일렁 흘러가는 강물 가에서불어오는 바람에 물어보아도​꽃 향이 묻어나는 내 마음이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을 하고요꽃물 들어 바알간 내 얼굴이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예쁘다지요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 허정자​어이들아이 시간 모두들 자고있겠지..새벽 다섯 시가 조금 지났다초저녁잠이 짙으니 새벽에 일찍 깨이네너희들 학교에 다닐 때는 한참 바빠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시간에이렇게 글을 쓰는 마덜­는그때 그 시절 생각하면서 저 멀리 신 장로 차 소리 가까운 듯멀지 않은 옛날로 돌아가 행복에 젖었다가 외로운 갓같이눈시울이 젖는구나.가는 세월 아쉬운 것 보다갑자기 보고싶음에 가슴 뛰어서인가 보다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두 잘 있느냐?차 조심 길조심 사람조심 하느냐.?너희들 고3때 도시락 아침 점심 저녁 2개씩 7개씩 준비하면서식당 아줌마와 같이 도마에 칼질하며 끓는 물 보온도시락에 담을 때우리마덜­ 솜씨 제일이야 하며 허리 껴안았지.?그것이 행복 이였음을 한가하게 글을 쓰는 이아침핸펀에 확인하듯 저장하고싶구나.오늘의 할 일 이야 물론 있지만 바쁘지는 않단다,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그든…예들아바쁠 때 열심히 일해라 행복해하면서사랑도 열심히 마음껏 하고절대로 사랑은 주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받으려고 하면 상대적이 되어진다.사랑은 절대적이어야 한단다.한가할 때 후회하는 삶은 되지 말고바쁠 때 최선을 다하는 삶이어야 성공한다.IMF로 몇 년을 어려운 현실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보며 GMP 만 달러넘을 때 돈을 써야 한다든 그때 우리는 살았다마는힘든 경제 속에 살아가는 세대들 잘 극복하며 살아가는 너희들장하고 고맙다.어여쁜 손자들 대롱대롱 달려있는 모습도 예쁘고따르릉 전화벨소리 받으면 어둔한 소리로 할머니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말 그 행복 어디에다 비하겠느냐.만물을 보며 시를 쓰고 글을 쓰는 마덜­ 어때? 괜찮지?저물어 가는 세월 회한이야 없겠냐 마는사늘한 아침공기 와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보며나의 인생 차츰차츰 단풍잎 같아서 남은 날 보람 찾아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를 가구며 살아간단다.곱게 물 드는 단풍잎같이…아직도 너희들에게 힘이 되어준다면새벽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내 모습을 보아라…아이들아 오늘도 파이팅 하자…… 삼태성(三台星)에 팔린 아이 / 진장춘 ​ 내 어릴 때 마덜는 동짓달 스므여드레 으슥한 밤 열십자 네거리에서 삼태성에게 빌었지. 내 명을 늘이려고 삼태성(三台星)에 팔았지.​ 그날마다 찬바람은 쌩쌩하고 헌 옷 입고 오돌돌 떨면서 나무 상자 안에 촛불을 켜고 십자 거리에 차린 제사상 앞에서 별에게 큰절을 했지. 마덜와 하늘의 삼태성 덕분에 오늘 60회 생일을 맞는가? 오늘 보니 마덜는 성모님이고 그 별 셋이 성부 성자 성령이 아닌가! 날 별에게 판 점쟁이의 선경 지명에 놀랐어! 내 생일은 크리스마스다음 날 목동들을 안내한 그 별도 아마 삼태성이었을 거야! 놀이터아이들 / 심홍섭 ​ 너는 아­빠ㅣ 나는 마덜­ 나는 아들 너는 딸​ 우리의 꼬막 살림은 시작되고​ 밥그릇대신 플라타너스 나뭇잎​ 국그릇대신 해바라기꽃​ 해가 기울어 마덜­가 부를때까지는 영락없는 가족이다​ 등본없는 가족이다 핏줄없는 가족이다​ 피터지게 싸워도 내일이면 또다시 뭉칠 영락없는 우리는 가족이다 아이야 / 박상희​초여름 아침 햇살은 어제의 힘든 하루를 잊은 듯 웃고길섶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구나사람들은 또 하루의 시작에 분주한데가끔은 나만 힘든 것 같고나만 외로운 것 같아 슬플 때가 있어 ​아이야그러나 밝게 웃는 사람도 그 사람만의 아픔이 있고너무나 안타까워 보이는 사람도한순간은 행복하게 웃을 때도 있을 거야​산다는 것은 그 희로애락 속에서 시간이 가고 또 사는 것이지힘듦이 없다면 편안함을 알 수가 없겠지슬픔이 없다면 어찌 행복을 알 수가 있을까이별이 있어 만남의 반가움이 있고그 모두가 삶의 몫 일거야​지금 내게 이 고통은 훗날 더 큰 행복의 준비 과정 이라면이 괴로움도 내 욕심의 한 몫 일 런지많이 가지고 높은 명예가 부러운 욕심​아이야살다가 그래도 힘이 들면 지금 내 가슴에 있는 부질없는 욕심들을 좀 더 비우고낮은 곳에서소박한 웃음 웃으며 살아도 행복 할 수 있다면그곳에 또 길이 있겠지. 아이야 떠나자 / 이문조​회색 도시 병든 몸황폐해진 마음명의 화타의 의술도 소용없다​아이야 떠나자검둥개도 데리고​알프스 풍의 전원주택이 아니어도록키산맥의 통나무집이 아니라도눈비 막아줄 초가면 어때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마당엔채송화 봉숭화들꽃을 정성껏 심고텃밭엔 오이랑 가지를 심어가시 송송 난 오이 한 입 베어 물고밝은 웃음 지어 보자​밤이면마당에 멍석 깔고통밀 수제비 맛있게 먹고​사랑하는 사람과나란히 누워별을 헤고 있노라면​구름치마 입은 달님도지붕위 하이얀 박꽃도행복한 웃음 보내겠지. 아이들의 꿈 / 최진연​아이들의 꿈아침 이슬은영롱합니다. 눈부십니다.어른들의 우격다짐아침 햇살에는쉬 깨어집니다.날아가 버립니다.눈물로 맺혀옷섶에 뚝뚝아픔으로 떨어지고속에 스며들어뼈로 자랍니다. 아이들의 꿈은유리구슬처럼야물지 못합니다.바람의 손길에도흔들리는꽃과 같습니다. 아이야, 울지마 / 공석진​아이야, 울지마밤이 무서워요등대의 불빛처럼 새벽은 밝아온단다​아이야, 꽃을 피워봐꽃이 질까 두려워요지는 꽃은 잊혀질 뿐 분홍빛 입술로 다시 피어난단다​아이야, 무지개를 올라가비가 올까 두려워요거센 비로 개울 넘쳐도해 뜨면 하늘을 날아 올라가렴 ​아이야, 울지마슬픈 노래소리가 들려요떠나가라 아주 멀리 떠나가라슬픔에게 말해주렴 아이들 옆에서 / 김학산​하늘에 계신 하느님이밥그릇을 엎었나까르르 까르르하얀 밥풀 깨꽃으로 일제히운동장 가득 피어나는 아이들​교장선생님 !우리 교장성생님!어린이들 손에 손을마주 잡으며그래그래 잘 했다힘들었지?​먼지투성이 어린이들까만 손이 차디 차다​너희들을 한 가슴에모두 안지 못한 죄 하나게을러서 잘 돌보지 못한 죄 둘우주를 빼앗은 죄 셋 아이는 울면서 꿈을 키운다 / 하영순​바위를 밀어내고호미로 후벼판다 뭘 하자는 것인가빙산에 일각​한참을파다보면시루떡 고물 같이 까맣게 멍든 자리​널 닦아주는 것이 아니다내 마음을 닦는 일이다살아가면서 가슴에 켜켜이 쌓인 때그것을 닦는 일이다​생각을 말자기대도 하지 말자사랑하기 때문이라고만 하자 사랑을눈금을 눈으로 계산하랴​씨앗에 싹을 띄우기 전에 큰 정자를생각지 말자 바라지도 말자세월을 쫓는 일이라그저 그렇게만 생각하자 아이처럼 / 박미화​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았으면모두 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일 수 있고모두 다 소중한 감사일수 있는 나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았으면5분만 지나도 목젖까지 웃음이 새고싸워도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와오히려 실수가 더 잘 어울리는개구쟁이 같은 씩씩한 아이였으면언젠간 나도 아이처럼바라봄이 전부일수 있는 솔직함 일수 있을까?이젠 순진할 순 없는 때묻은 나이 이지만장미를 사랑한 소년처럼 순수 할 수 있었으면그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았으면 뻐꾸기 섬 아이들 / 정경해 마덜,등을 보인 해가 마덜를 생각나게 하네요날 두고 돌아서던 당신의 뒷모습그때 이 섬은 치통을 앓듯 입을 앙다문 안개가성난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지요조개껍데기 같은 나뭇잎들의 퀭한 눈 속으로밀물처럼 바람이 넘나들고 있었어요​눈물방울 파도에 피부염으로 녹슨 철대문 앞에서뱃고동 울리듯 내 이름 두어 번 부르고꼭 데리러 오마 하셨는데모래바람 풍랑 일어 이정표가 길을 가르쳐 주시 않던가요뻐꾸기 섬 놀이터에는출항을 꿈꾸는 아이들 눈망울만 공기돌처럼 굴러다녀요한번 꺽기*를 할 때마다 오 년, 십 년 세월이 흘러버릴까일 년식만 꺽는,기다림에 지쳐 숯이 된 까만 눈동자 속에서별빛으로 일렁이는 눈물 한 방울만이우리를 숨쉬게 해요​마덜 이 섬을 기억하고 계신가요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어도처럼입으로만 떠도는 뻐꾸기 섬에서오늘도 어린 뻐꾸기들은 보육원 앞마당에 앉아배부른 지폐를 실은 배를 타고활짝 웃는 마덜­ 뻐꾸기가오실 날만을 기다리며통증으로 뒤척이는 저 바다를 바라봅니다 돌 깨는 아이 / 공석진 ​손을 찧었구나손가락이 으깨어졌다탁탁 잘게 부서지는 꿈​절망 알갱이는 눈으로 튀어동자 없는 흰자위는 촛점을 잃었다​아프다고 울어 보렴배고프다 보채 보렴형벌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말이 없구나​무슨 한풀이라도 하듯쇠망치를 내리쳐고사리 손에 피가 흐른다​발가벗고 놀던 강가에서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듯뒤똥뒤똥 돌을 지어나른다​나뒹구는 손가락 마디마디두 살배기 아이의 미래는 돌무덤에 죽어있다. 아이에게 / 배종대 ​아이야!맑게 흐르는물소릴 들어 보질 않겠니?​마디 없는 물길이세월 안고 흐르며어떤 때는 청아한 음악같이어떤 때는 청천 벽력같은 소릴어떻게 내는지​아이야!가보지 않으련?시간을 씻어버리고맑고 깨끗한 네 마음 배 띄워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보지 않으련​아이야! 가만히 보렴. 돌밭 넘고 가시덤불 넘을 줄 아는무한히 빛나는 신비한 물의 진리를보지 않겠니? ​아이야!한번 물어 보지 않으련?가녀린 물들이 만나어느 곳으로 가는지서산에 해 그림자 드리우기 전에한번 묻기라도 하려므나. 아이들 / 조동천 ​순진하고 예쁜 우리 아이들​툭하면 울고 툭하면 때 쓰고 ​하지만 아이들이 덕분에 어른들도 웃을 수 있어요.​귀여운 아이들은 희망이며 자라나는 새싹 보고 ​내일의 꿈인 우리 아이들을 바라본다. 아이들 / 별 이​ 아이들이 놀고 있다맞기 내기를 하면서​다섯 놈들 모두 다이마가 팅팅 부어 올랐다​그래도 아이들은 웃고 떠들어댄다한 놈은 혹이 생기고또 한 놈은 시퍼렇다멍이 드나 보다맞으면서도 즐겁고 재미가 있나 보다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나 보다​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순수하고 순진한 아이들은우리들의 꿈과 희망이다 개울 건너 아이 / 한승필 개울 건너 아이들과의 패싸움은 시시하다막대 창을 휘두르고 찔러댄다고 개울 건너 아이들이 씨아시된 맥주가 될 리 없겠지불칼을 휘두른들 외눈 하나 깜짝 않을결국은 주먹과 발차기가 앞서는 난장의 육박전개울 건너 아이들과의 패싸움은 전쟁놀이가 아니다무슨 오해나 악감정에 사무친 복수전도 아니다그 마을에도 우리학교 우리 반 짝꿍이 있다 어떤 아이들 /최용구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두세살부터영재교실에서 과외를 받는 아이들​유치원에서 피아노, 주산, 태권도, 컴퓨터까지하루 종일 바쁘신 아이들​30평은 30평끼리17평 주공은 17평 주공끼리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아도짝을 맞추어 잘 노는 아이들​프라이드를 타고 온 친구의 아버지를비웃을 줄도 아는 콩코드의 아이들​지나가는 사람에게돈 줄 테니 저 공 좀 건져달라고벌써 유능하게 사람을 부리는 사장님의 아이들​뛰놀 만한 언덕 하나 없어5층 아파트 옥상에서 연을 날리며얼레를 풀어 동심을 날려보내는 아이들​그 위태로운 하늘 끝,어디선가 날아온 새 한 마리가쓸쓸한 어깨 위를 맴돌고 있다 아이와 강아지 / 정일남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다아이 하나가 강아지를 풀어놓고 간다강아지가 앞질러 저만치 가다가 아이를 돌아본다그리곤 안심이 되는지 다시 저만치 내달린다서로 은연중에 여물어버린 눈짓아이가 가는 길이 강아지 길과 겹쳤다강아지와 아이가 가는 길을 낮달이 굴렁쇠를 굴리며 따라붙는다길이 강변을 계속 이어가니 물이 동행하며 춤춘다강아지와 아이는 어린 세상이고 아직 자랄 부분이 많다꽃망울 같은 것이 많다수초와 나비와 잠자리들이 그림 같고 교과서처럼 반듯하다마른 모래 서걱이는 날이 많았고여기 저기 눈물진 기슭은 얼마나 많았던가여울이 모든 것을 작파하고 수평이 되려고 애쓸 때나도 적막이 되려고 낮은 곳을 찾았다유장하게 흘러온 세월은낮은 곳을 찾이하려는 물이 되려고 했기에아이와 강아지가 저렇게 즐거워한다 봄비, 그리고 아이와 새총 /김지향 ​전깃줄에 미끄럼 타는 물방울을발가락으로 구슬치기하는 제비 두세 마리​​발코니 창문에서 한쪽 눈에 눈씨를 모은아이는 새총 개머리판 고무줄을 힘껏 당겼다 ​​땅! 전깃줄이 한번 휘청거리고 구멍 뚫린 제비의발가락 너머 은반지처럼 뽀얀 하늘이똥그랗게 앉아있다​​(어제는 제비가 전깃줄을 떠나 공간 밖 공간으로절뚝이며 넘어가고오늘은 바람도 몸을 숨긴 명주 커튼 친 하늘에없는 제비의 피 묻은 발자국만 꾹 꾹, 찍혀있다~너는 알지) ​초록빛의 아이들 / 김지향​활짝 열린 고궁의 하늘은 아이들 얼굴로 꽉 차 있다새파란 마술지팡이의 바람이 내 발 앞에 와서눈이 큰 풀밭을 부려놓는다풀밭 속에 솜구름 같은 함성이 동 동 떠다닌다함성을 앞지르는 아이들의 맨발도 풀물이 올라 초록빛이 된다초록빛 아이들 속에 들어간 나는아이들 키 만 한 물음표에 빠진다아이들의 샛별 같은 물음표를 내 귀에 주워 담으면서나는 문득 경이의 눈을 뜬다아이들의 입에서 줄지어 나오는 종달새의 지저귐하늘까지 퉁기는 그 의문부에 깔려 아찔, 나는 말을 잃는다보랏빛 내 정신의 나이를 키질해보면서 부끄러움을 타는 나,아, 나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새삼 얼굴을 씻고 손톱에 봉선화물을 들이면서무겁게 껴입은 나이를 한 겹 한 겹 벗어 던진다 해를 닮은 아이 / 이민정 ​아가, 네 미소가 빛나는 구나어두움은 조금도 허락지 않겠다는 듯이슬픔은 곁조차 주지 않겠다는 듯이찬란하고 부시게 빛나는 구나너를 품에 안아 가졌던 행복이살을 에는 고통이 되었어도어미는 너를 보아 기뻤단다아비는 너를 보아 기뻤단다 아가, 너는 해를 닮아라달처럼 별처럼은근한 빛으로 사는 것도 좋으나부디 해를 닮아라폭발하는 열정으로 살다가도그림자까지 품에 안는 너그러움을 지닌별을 기다리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해를 닮은 웃음을 가져라 아가, 봄햇살처럼 부드러운아직 여린 솜털 보송보송한 뺨의 우리 아가어미의 기쁨이 되고아비의 자랑이 되어 자랄 우리 아가걸음마다 웃자람의 흔적을 남기고손길마다 다정을 보듬어주고 지나갈 우리 아가우러러 보아 높이 되는 삶보다그 따스한 기운으로 땅을 소생케 할해를 닮은 우리 아가 네가 있어우리는 비로소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가족이라는 이름을 푸른 오월의 아이들 / 박종영​오월의 아이들이고향의 웃음을 강물에 쏟아 부운다 살아갈 기쁨 가득실어 애환의 배를 띄운다 ​아주 청순한 초년의 그리움을 실어 종이배 한 척의 항해 길은 연둣빛 설렘이 콩콩 거린다 ​강물은 도도하게 흘러 풋풋한 오월의 아이들을 세상의 이름으로 출렁이게 한다 ​누구 힘으로도 잡아둘 수 없게 굽이굽이 웃음 치며 피어나는 꽃 청산,청보리 물결 타고 쑥쑥 자라는 꿈의 아이들,​눈물의 강을 건너 오월은,너희와 더불어 오늘로서 찬란하다. 섬 아이들 / 장 수남​고향 꿈 그리운 내 고향 푸른 섬 금빛햇살 내려앉아 너울너울 파도를 탄다.​하늘엔 꽃구름이 혼자서 덩실덩실 춤추고 ​토라진 입으로 뾰족하게 얼굴 내민 은빛낮달 보일 듯 말 듯 등대위에 숨어있었네. ​너희들 뭐하는 거야.놀란 녀석들 엎드려서 누군지도 모르고 아이 깜짝이야. 조개 캐는 아이들은 하늘한번 힐끔. 애들아.― ​멱 감고 가재 잡고 우리 숨바꼭질 하지 않을래. 꿈꾸는 아이/한택수 나에겐 반짝이는 별이 있다달이 있다​아무리 어두운 밤이 와도나는 어둡지 않다​별들이 빛나고달이 구름에서 나온다​나에겐 무한한 하늘이 있다꿈이 있다 바닷가 아이 / 한택수 파도가 치면나는 더 멀리 나아갈 거예요​저 멀리어디메쯤섬이 있을 거예요​그 섬엔꽃과 새와 물고기가마을을 이루었을 거예요​파도가 더 세차게 몰아치면나는 섬을 찾아 나가볼 거예요 아이들2 / 정윤목 수많은 눈물 먹어 그럴까금강석보다 더 영롱한 아이들기쁨을 날로 먹어 그럴까환한 꿈덩이,​낮이면 낮인채로밤이면 밤인채로 빛스러운 아이들세상 사람들 슬퍼 아니하며기쁘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풍성히 열심내어 살아갑니다​아이들을 대하면절로 맺히는 웃음눈물 이겨내는 신비로운 힘아, 고마와라 이 땅의 아이들​아이들 / 정윤목 ​아이들은보여지는 그대로가 큰 우주 하나어른들만이 그들을 키워낸다고 자랑스레 뻐기지만잊고 있다​어른들, 크나큰 우주를 순간마다 돌고 있는소행성일뿐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뿌리를 내렸다 / 임영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내 나라가 아닌낯선 이 미국 땅에서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어우러져열심히 책을 읽는다한참을 읽다가 성에 차지 않으면거침없이 책을 만들기도 한다자양분이 넘치는 곳에서마음껏 들숨을 들이킨다게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그들의 한가운데에서능란하게 헤쳐 나간다짧은 기간에 잘도 익었다낡고 일그러진 어른들을바로 일으켜 세우고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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